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가버린 손
Young-Kim
2021. 12. 2. 06:49
어느 날
손 한 번 잡아보지 않고
내밀어 보지도 못한 채
가버린 손
마음의 손은
달려가고 싶었지만
거절도 없이
대답도 없이 떠나간
이 겨울이
유난히 차갑고 쌀쌀하다
찾을 수 없는 너의 손
내 손에 눈이 내리고
포근한 눈이
너의 마음같이 잊을 수 없어
다시는 볼 수 없어도
늘 보고 있는
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