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가을 남자
Young-Kim
2010. 9. 25. 14:27
낚시 바구니와
담배 한 대
구속당하지 않는 공간 속에
담배 연기와 사연을 날려 보내며
살아 있는 것만도
다행인지
가까이 와서
마음 달래 주는 사람은 없어도
강가에 떨어져
흘려 내리는 낙엽 잎 하나가
올가을에도 잊지 않고
볼 수 있어 다행이구려
어떠한 사연인들
당신만이 간직하고 있기에
강가에 떠나 보내는
낙엽 잎 하나처럼
어떠한 생각도 후회 없이
흘려보내시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