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거울 앞에서
Young-Kim
2020. 1. 5. 11:27
머리카락의 숫자만큼
지니고 있는 마음이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하고 싶지 않은
싫은 것 좋은 것이
많이 올 때쯤이면
무슨 말을 해도 가로막지 말고
감싸주는 마음을……
눈치란
이런 때 쓰는 요령일까
색깔이 변하는 옷을 자주 입을 때는
젊음을 잃어가는 것을
거울 앞에 서서
나만은 피해 가겠지 하지만
몸과 얼굴이 나만 한 사람이
있을까 하고 자랑하지만
거울 앞에선
지나간 사진 한 장에 마음을 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