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Kim 2023. 7. 11. 02:10

건네줄 말이
없을까

 

오가는 말의
입술이

 

입을 열지 않으니
말이 멀어지고

 

눈은 매일
어딜 보고 있는지

 

눈 뜨면 아침 해를
책상머리에

 

허망한 꿈이라도
불러 위로하는지

 

옆에서 불러줄
다정한 목소리가

 

어디를 갔소
불러 보지만

 

대답이 없는
허공에 내 목소리뿐

 

곁에 있을
그대의 말이 어디에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