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꽃동산
Young-Kim
2011. 3. 19. 08:39
내가 어디 있는지
마음은 멀리 어느 꽃밭에
꽃 나비를 만나며
새들의 합창이 어수선하게 박자를 맞추며
수백 번 오가는
사람들의 어지러운 생각을
잊을 수만 있다면
바람 소리도 새 소리도
봄 향기의 노래를
깊은 산 속 물소리도 함께
종달새가 작을 찾는
메아리처럼
애절하게 불어오는
사랑의 소리를 들으며
오래 머물고 싶은
꽃동산에 머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