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Kim
2010. 9. 9. 01:40
발길에 밟히어도
자연 속에 몸을 감추며
또다시
푸르고 푸른 나뭇잎들을
세상 밖으로
내어 보내기 위하여
밟히고 고통을 맛보며
밑 거름의 즐거움을
스스로 견디며
소리 없이 묻혀야 했던 땅 위에
후회도 원망도 미련도
남겨놓지 않으며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새싹을 보기 위하여
지루하고 야속한 마음도
한결같이 다시 볼 새싹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