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내 옷은
Young-Kim
2020. 12. 8. 02:41
내 옷은
주머니가 없다
때로는 내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을 떨쳐내고
지금까지
복잡한 생각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해
새로운 태양을 바라보고 싶다
한번 죽었다
사는 것이 아니고
두 번
세 번도 죽었다가 살아나는
내가
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것들을
뚫고 나가야 하는
멈추고
좀 쉬었다가
빨리도 느려도
용기의 새 옷을 입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