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눈치라도 주시면
Young-Kim
2013. 3. 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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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마주 열고
쳐다볼 수만 있다면
마음이 창 넘어
오고 가고
쉴 사이 없이
미소를 던지며
말 없는 대화는
언제 터트려 놓을지
약속 없는 날들을
세월만큼 기다리며
봄바람이 오시거든
내 마음을 먼저 전해 주었으면
빨강 동백꽃이 시들기 전에
내 손으로 가슴에 꽃을 달아 드렸으면
꿈이라도 오늘 밤에 오시려나.
뛰는 심장 달래며
혹시…… 길에서 만나면 아는 척이라도
미소 지으며 눈치라도
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