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단풍잎 하나
Young-Kim
2010. 9. 15. 01:30
단풍잎 하나를 꺾어
입가에 물어보지만
꺾어서 꺾임을 당하지만
너의 눈에 띄어서
나의 노래를 불러 주었으면 한다
빨간 단풍잎 하나가
흰 윗도리
주머니에 넣어보지만
혹시 붉게 물들까 봐
걱정이 된다
꺾어서 꺾임을 당해도
너와 나의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의 위로는 적어도
너와 나의 행복한 얼굴이
나누고 있는 것만도
즐겁고 행복하기에
이 가을이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