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빈자리
Young-Kim
2016. 1. 19. 13:25
한번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지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보냈던 시간보다
떠나간 빈자리는
아쉬움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마음에 흙 한 점을
박아놓고 가버린 못 자국
육신의 상처는 지나면
새살이 돋아 나오지만
마음의 상처는
길면 길수록 깊어지는
빈자리는
나의 실책인지
누가 나무람이 없어도
더 큰 아픔인지
지나면 잊겠지만
빨리 씻어버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
지나가면 그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