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유리 구두
Young-Kim
2011. 12. 18. 00:36
이미 뒤돌아 가기는
먼 길로 와 있는
지금의 발자국은
더 가지도 오지도 못한 채
내 마음속에
묶여 있어야 하는지
한 발자국 떼어놓으려
애쓰지만
잡고 있는
마음의 줄을
풀어놓을 수 있을까
얼음 벌판 위에
흰 치맛자락을 날리며
유리 구두를 신고
달려보는 꿈은
어디서 찾아보려는지
알 수는 없지만
꿈은 마음껏 꾸고
꿈속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