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임... 인지요
Young-Kim
2022. 9. 3. 07:24
달려만 가면
끝이 있을 것 같아
두서없이
허둥대며
꽂혀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멈추며 가도
늦지 않으련만
바람 따라가고
날짜 따라가고
거울 앞에
처음 보는 모습
숨 한번 크게 쉬지도
못 하고
기억조차 없는
이름이기에
피 고가는
길모퉁이의 꽃 한 송이처럼
잠시 머물다가 가는
임... 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