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잊고 있으면 오시려나
Young-Kim
2012. 12. 16. 05:03
그림자 같은
임이 오셨다가
그림자같이
사라지는
밤사이
흰 눈이 내리듯
살짝 오셨다가
언제 왔다가 가는지도 모르는
수사슴이
암사슴 쫓다가
사라지는 발자국처럼
바람 따라 가버린 추억인지
더 머물고
싶지 않은 생각이
생각나면 오시려나
잊고 있으면 오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