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잠시 쉬었다가 가시면
Young-Kim
2011. 10. 25. 11:42
고국의 산천은
나를 부른다.
어떤 요구도 없이
불러오는 가을 산
붉은 잎들이
가슴을 물들게 한다.
올해도
마음만 주고 가는지
기다려 주는
사람이 없어도
기억하고 있는
당신의 마음이 영 지워지지 않아
이맘때면
고국의 가을 하늘이 생각나니
마음만 헤쳐 놓고
가버리고 가버린다
무엇이
발길을 잡고 있는지
큰마음 먹고
잠시 쉬었다가 가시면 어떻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