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Kim
2014. 7. 1. 08:17
혹시 내 곁을 떠나시려면
바람이 되어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처럼
어디로 가든지
알리지도 말고
가버린 뒤에
아쉬움만 남겨 두지 말고
내 마음도 미련 없이
함께 가지고 갔으면 어떨까
사랑이 이런 것일까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남몰래 지고 가는
아픔이 있기에
후회 있는 사랑은
나뿐일까
손꼽아 세워보지만
셀 수 없는 사연을 말할 수 없는지
후회하면서
또 후회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