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Kim 2010. 5. 10. 15:50

손바닥만 한 
화분 속에 흙이 
흙이란 생명을 
꽤 나 유지하고 싶었던 것인지 
온통 흙 냄새를 맡고 싶었던 
나의 속셈을 다소라도 위안하려 했던지 
매일 보고 있지만 
흙 냄새를 잃은 지 오래 이지만 
꽃과 어울려 애타게 살아 보려는지 
묶긴 생활 속에 나를 보는 듯 
한둘이 아닌 모습이 
나뿐일까 
적은 흙 속에 삶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꽃 한 송이가 대견하다 
흙의 명분을 끝까지 잃지 않고 
호흡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손바닥만 한
화분 속에 흙이
 
흙이란 생명을
꽤 나 유지하고 싶었던 것인지
 
온통 흙 냄새를 맡고 싶었던
나의 속셈을 다소라도 위안하려 했던지
 
매일 보고 있지만
흙 냄새를 잃은 지 오래 이지만
 
꽃과 어울려 애타게 살아 보려는지
묶긴 생활 속에 나를 보는 듯
 
한둘이 아닌 모습이
나뿐일까
 
적은 흙 속에 삶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꽃 한 송이가 대견하다
 
흙의 명분을 끝까지 잃지 않고
호흡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