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9월의 향기
Young-Kim
2015. 9. 7. 00:08
밤나무에
밤송이들이
10월을 향해 터져 나올 것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모으며
아침 이슬비에 젖은 풀잎들이
가을을 재촉하듯
땅속에서 나오는
자연의 꽃들이 평화를 주는
선물인 듯
아침 안개의 산은
그림 한편을 그리며
고향을 더욱 그리워해야 하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자연과 함께 살았으면
산을 보고
파란 하늘을 보고
호흡하며 가슴을 펴고
떠나고 싶지 않은 이곳에서 9월의 향기를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