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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나도 모르게

Young-Kim 2012. 5. 6. 23:46

 
허전한 마음이
어느 구석에서 있다가
뛰어나오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숨어 있었던 것인지
미움도 없고
사랑도 없어도
허전함은 늘 지니고 있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인지
누구에게
더 오고 더 가는지
지난 간 세월에
함께 보던 시간 때문인지
이유 없이 바라만 보고
흘려보내는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허전한 마음은
바람 같은 것인지
이리저리 불면 따라가는
기약 없는 바람의 약속인지
또 한 번 느끼고 가는
마음인지…… 나도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어느 구석에서 있다가

뛰어나오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숨어 있었던 것인지

미움도 없고
사랑도 없어도

허전함은 늘 지니고 있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인지

누구에게
더 오고 더 가는지

지난 간 세월에
함께 보던 시간 때문인지

이유 없이 바라만 보고
흘려보내는 아쉬움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허전한 마음은
바람 같은 것인지

이리저리 불면 따라가는
기약 없는 바람의 약속인지

또 한 번 느끼고 가는
마음인지……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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