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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 (1073)
버릴 수 없는 글들
마음 한구석을잊어야 하는 날들이툭 튀어나와돌아보지 않으려 하지만그때 그 사람바람이 불면잎이 떨어지는 소리속옷도 흔들어 놓으며속마음도흔들고 가는 가을대답 없이손끝에 미련을 남기고 떠나버린언제 다시 손을 잡아볼지꿈꾸며 가버린그때 그 모습그때 그 사람생각나면 불러 보는 그 이름…
순간순간 느낌이온몸에 흐름이노랫소리에멈춘다꽂혀있는마음을 뽑아쉴 곳을 내주는노랫소리언제나 깊숙이 쌓인마음을노랫소리에가을밤에 속삭임나와 나의남아있는 얘기들밤을 채우고또 밤이쉴 곳을내어주는 노랫소리…
한쪽으로만내 마음이 쏠리니골고루 가야 하는마음이 좁아지고보는 눈이하늘과 넓은 땅을 봐야밤낮으로나무처럼 크게 자라쑥쑥 커지는 나무처럼꽃이 필 때까지땀을 흘려벗어날 수 있는 어려움이지배할 수 없는 긍지가뺏기지 않고꿋꿋이 버티며기다리고 기다리면외면하지 않고 꿈이 돌아온다
슬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아픔은 언제 오는 것일까누구든 한 번쯤은 오는순간순간 느낌이 많아질 때어쩔 수 없는 마음이 올 때어떻게 해야울고 싶을 때는누굴 만나야 하는지홀로 매달려 있는 나뭇잎처럼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내 마음나도 모르게이리저리흔들이며 사는 것인지살 수밖에 없는나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하여웃어야 하고울어야 하는기쁠 때도 슬플 때도지나가야 하는 것인지…
홀로어느 구석에 마음을 묻어두고눈물 없이 말없이지나온아픔을또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먼지 털 하나라도남겨 놓지 않고 바람에 날려 보내고홀가분하게나 홀로밤에 찾아오는 별들과이야기하며오늘도너와 내가 얘기할 수 있어이 밤이 즐겁다아낌없이이 밤을 내줄 수 있는너의 너그러움속삭이는밤이 또 오겠지나의 별….
두발뿐인 나는 내 발이 되어도 빨리 달릴 수 없다. 두발로 충분하다 더 빨리 가면 다른 곳으로 갈까 두려움이 내가 갈 길은 두발뿐이다 성실하고 질서 있게 가면 된다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휘말리지 말고 나는 나… 두서없이 가지 말고 내게 맞게 목적을 두고 가는 곳이 달라도 생각이 달라도 가는 길은 똑같아 위로된다 앞사람 처가 보지 말고
나를 캐스팅하라 지금이 기회이다. 너무 많이 두려움을 쌓아 두지 말라 목적이 흐려진다 좋은 생각을 점령하라 좋은 마음을 품어라 좋은 만남을 나의 능력은 하나지만 다른 사람의 둘을 갖고 있는 능력을 활용하라 내 생각을 묶어두지 말라 나를 창조하라 뒤에서 따라가는 것보다 늦어도 앞에 서라 기회가 있다 지금이 나의 캐스팅하는 운이 오는 기회다.
널 잊고 있었던 간절한 눈빛 늘 마음속에 호흡하고 있는 너의 숨소리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리 없이 피어나는 꽃처럼 너의 아름다움이 수없이 지나고 흘러 가지만 뒤따라 가지 못하는 나의 그림자 부러워하는 마음을 곁에 두고 바라보기만 하지만 우선 나를 높이고 싶다 더 아름다움이 나에게 있는 것을 숨길 수만 없어 이제 나의 부족함에서 용기 있게 벗어나고 싶은…
한 번도 울어 보지 않은 눈물을 씻어줄 손이 스스로 손등으로 눈물을 감추며 떠나는 그대 아픔 가슴을 고스란히 안고 가야 하는 떠나는 그대에게 한쪽의 이… 마음 잊지 마시고 길게 가지 못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나의 전부는 기도뿐인지 생명이 있는 새 한 마리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