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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내 임이 본문
|
바람은 바람이 좋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갑니다.
바람은
구름 따라
산 넘고 바다 건너 불다가
어디만큼 왔을까 보면
바람은 내 가슴을 열고 내 마음으로
옵니다.
동백꽃 잎은 불그스레 나를 담고
수줍어 고개 숙이듯
고개 들어 쳐다볼 임이 올 때까지
머리
숙이며 기다리며
바람 따라오시려나
봄 동산에 아지랑이 따라오시려나
파란 구름이 머물고 있는 이곳에
언제
오시려나…… 내 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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