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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빈손

Young-Kim 2020. 5. 18. 05:48



내가 아플 때
내가 아닌
또 다른 사람들이 아플 때

내가 눈물이 있을 때
또 다른 사람의
눈물이

아끼고 품어 두었던
마음까지도
나뉘어 줄 때

뺏기고
뺏는 것보다
뺏지 않으며 주는 것이

내가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작은 것들이라도

서슴없이 내주며
손에 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빈손이
지금 나인 것을
웃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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