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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아침 이슬 본문
고요히 스며드는 아침 이슬
별들이 오기 전에
준비하며 기다렸던 이슬
언제나 소리 없이 와야 했던 이슬
마음을 둘 곳 몰라 밤하늘을 휘저었지만
갈 곳은 풀잎에 앉아 있어야 했지
태양의 뜨거운 빛을 막기는 부족하지만
풀잎마다 기다리는 아침 이슬
흡족하지 않은 이슬이
위로가 되고 생명을 지켰다
빗줄기의 소리는 들어 보지 않아도
마르지 않는 이슬의 소리는 들으며
방황했던 마음을 달래며
소리 없이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를
언제나 들을 수 있는 사랑의 소리를
밤이고 낮이고 들으며
지탱할 수 있는 마음의 희망을 잇기 때문이다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오고
변함없는 사랑의 소리와
희망의 소리를
누구의 가로막음도 없이
하늘의 새벽과 함께 동행하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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