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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이끼 본문
골짜기 물줄기 사이에
씻어도 씻어도 씻기지 않는 이끼는
씻어 보지만
마음에 상처는
남은 것은…… 흔적뿐인
마음뿐
물은 흘러 흘러가도
물 위에 이끼는 쌓여지고
씻어지지 않은
마음을 안고 가는
어떤 위로의
방법을 찾아보지만
땅 위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고통일까
살아있기 때문에
아니면 더 살기 위해서
위로받으면서 사는 것일까
살기 위해서 위로가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