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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잊어버린 날이

Young-Kim 2018. 6. 19. 13:47
몇 번이고 내려놓아야
나를 볼 수 있을 날이
다 내려놓아도 볼 수 없는

구름 위에 하늘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서 볼 수만 있다면

내가 볼 수 있는 날은
무엇일까
숨 쉬는 날이 내 날이고

눈 뜨고 보는 날이 내 날이고
입을 열고 먹는 날이
내 날이다

생각하고 있는 날이
내 날이고
잊어버린 날이 내 날이다

기억하는 날보다
잊지 못하는 날이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날이
오늘이 됐으면 한다

잊어버린 날보다
잊어서는 안 되는
진실한 삶이 되는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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