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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8 (3)
버릴 수 없는 글들
거울보듯
불쏘시개 같은 모습을 붙잡기 위하여 그렇게 애써온 나머지 갖고 갈 것은 아무것도 없이 하늘의 새 한 마리가 날아가듯 없어지고 어디인가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이 싫어 꼭 잡고 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름이라도 기억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누가 있는지 긴 세월 큰 소리 없이 묵묵히 오고 가는 날들을 원망이 듣기 싫어 싫은 소리 찡그리지 않는 얼굴로 거울 보듯 마음을 비추며 살아온 것이 행복했는지...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21. 8. 28. 08:29
마음의 빚
다리 뻗고 잘 수 있는 빚 누가 떠맡을 수 있을까 배 속에서는 빚 없이 홀가분하게 나왔지만 눈 뜨고 나오면서부터 짊어지고 벗어나지 못한 마음의 빚을 언젠가는 홀가분하게 벗어 버릴 수 있을까 단념하고 웃고 사는 한순간 지나가는 것처럼 쌓아둘 것도 버릴 것도 없이 마음에서 벗어 버리고 사는 이제는 내 마음이 내 것이 아닌 세월 따라가는지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21. 8. 15.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