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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가을은 나를 철들게 한다 본문
가을은
나를 철들게 한다.
생각할 수 있는
나를 보고 나서야
얼마만큼 가고
얼마만큼 가야 하는지
겉모양은 변해도
마음은 현실을 피하고 싶다
착각 속에서 사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
착각 속에
가고 있을 때
또 다른 마음을 찾고
또 다른 새로움 마음을 준다.
새로운 날이
새로운 달이 없으면
연속으로 살 수 있을까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가을은
나를 철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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