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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겨울비 본문
늘 비 오는 날이라 생각했던 그날
언제고 무심했던 그날들
얼마만큼 지나서야 생각나는 날들
무심코 지나는 겨울밤의 빗소리도
혼자만이 유난히 느껴야만 하는 빗소리
누구와 동참할 수 있을까?
혼자만의 생각에 이기적으로 매달렸던 나
늘 마음을 같이해야 할 사람들이 떠난 걸까
마음으로부터 부딪혀야 할 사람들이 멀어진 것일까
어떤 이유보다 혼자의 마음에서 벗어나 솔로가 아닌
모두의 합창으로 빗소리를 함께 즐기며
곧 봄이 오기 전에 만물의 새싹들을 맞이하여
고통에서 벗어나는 새싹들을 위하여 빗소리와 함께
합창하며 홀로의 생각들을 밀쳐버리며
예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
빗소리는 나에게만 속한 것이 아님을 다시 느끼며
모든 생물은 춤추며 마음껏 호흡하며
파란 하늘을 향하여 너도나도 뛰쳐나올 준비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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