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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나의 그림 본문
나를 그림으로 그린다면
아름다운 것만 그리고 싶어요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한 그림으로
어디다 걸어놓고 보아도
마음이 흐뭇한 색깔과
언제나 대화할 수 있는 친구로
보고 있는 그림처럼
하루의 수고를 위로하듯
짜증의 푸념을 부끄럽게
매달아 놓은 듯이
수고한 만큼 더 아름다워지며
지금의 발자국보다
백조의 아름다운 걸음이
나의 그림이 되어
지금껏 참아야 했던 날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며
눈시울이 젖어 있을 때
나의 그림을 바르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