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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바람아 멈추어다오

Young-Kim 2011. 9. 13. 07:45

 
솔솔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언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신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잎들이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나뭇가지에
실로 꽁꽁 묶어
달아놓을 수만 있다면
버틸 때까지
몸을 맡기고 싶다
믿을 것이란
하늘 위에 기도뿐
마음만이라도 희망을 안고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다
바람을 피하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바람아 
멈추어다오…….


 

솔솔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언제 떨어질 줄 모르는
자신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잎들이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나뭇가지에

 

실로 꽁꽁 묶어
달아놓을 수만 있다면

 

버틸 때까지
몸을 맡기고 싶다

 

믿을 것이란
하늘 위에 기도뿐

 

마음만이라도 희망을 안고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다

 

바람을 피하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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