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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포옹 본문
포옹은 이미 지남철같이
오고 있어요
두 팔을 누가 먼저 벌려오든 관계없이
오고 있었어요
오래전에 예측이나 한 듯
언제고 달려오듯
눈길이 도달하기 전
오고 있었어요
포옹은 육체의 결합이 아닌
호흡의 숨결이며
마음의 통로를 막지 못한 체
오고 있었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것이
그림자가 아닌
맥박이 뛰는 사랑이
오고 있었어요
사랑을 다하기까지 멀지만
우선 마음을 열며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 오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