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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만날 사람은 없어도 본문
누군가 만나고 싶은 초겨울
검은 코트에 빨간 목도리를 둘러도
무심코 지나가는 눈길들
긴 부츠를 신은 것이 속은 들여다보이지만
간직했던 마음들은
어느 만큼 멀어져 있고
부끄럽게 쳐다보는 눈이
마음을 둘 곳을 잃은 듯
한 번쯤, 아니 몇 번이라도
마음은 젊은 사람들의 모습에
빠지며 마음이 순서 없이 섞어가며
겨울의 찬 바람과 함께 걸어도
속마음인들 들추어 내지 않는다면
두려울 것이 없는 초겨울의 마음을
무심히 던져 보는 것이 만남의 약속 없는
초겨울의 마음일까
기다리고 있지 않을 차 한잔의
빈 컵이 가장 가까운 친구의 모습을
그리며 예고 없이 달려가는
따뜻한 차 한 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