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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모퉁이 바윗돌 본문
모퉁이의
바위 돌이 유난히
눈앞에 멈춘다
바람에 깎이고
뜨거운 태양빛이
수 없이 쏟아부어도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삶을 달래듯
지친 마음을 위로 하듯
우뚝 선 콧날을 세우고
의기 양 양 하듯
응시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움켜잡았던 날에도
부모를 떠나 보냈던 날 도
이곳을 지켜
보았던 날들을 기억 하며
몇십 년의 수고를 함께하며
이제껏 슬픔과 애통이
기쁨과 희망이
이 모퉁이 바윗돌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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