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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쉬면서 가고 싶다

Young-Kim 2011. 8. 5. 08:04

 
잠시 쉬었다 가는 
우리들의 삶이 있을까 
잠시 멈추고 멈출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때로는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곰처럼 
봄에 솟아나올 땅속에 묻어 있는 
새싹처럼 
숨고 있는 
깊은 산새처럼 
겨울 산에 담아 놓은 
산속에 눈 샘물처럼 
겨울 장독에 
담아 놓은 장처럼 
새색시 겨울밤에 
긴 밤처럼 
아침 닭이 울 때까지 
꿈속에 젖어 
이날이 며칠인가 
모르고 기지개 켤 때처럼 
이날이 
그날인지 하는 날처럼 쉬면서 가고 싶다 

잠시 쉬었다 가는
우리들의 삶이 있을까
 
잠시 멈추고 멈출 수 있는
삶이 있을까
 
때로는 깊은 산 속에
숨어 있는 곰처럼
 
봄에 솟아나올 땅속에 묻어 있는
새싹처럼
 
숨고 있는
깊은 산새처럼
 
겨울 산에 담아 놓은
산속에 눈 샘물처럼
 
겨울 장독에
담아 놓은 장처럼
 
새색시 겨울밤에
긴 밤처럼
 
아침 닭이 울 때까지
꿈속에 젖어
 
이날이 며칠인가
모르고 기지개 켤 때처럼
 
이날이
그날인지 하는 날처럼 쉬면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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