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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오늘 까지인지

Young-Kim 2018. 1. 30. 14:17
어제까지 꿈이 있었지
버리지 못할 꿈이
순간까지 짊어져야 했는지

먼 곳을 가실 때는 깨끗이 버리고
나머지 것은
똑같이 누구나 지고 가야 하는 몫이요

몇 번 반복해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누구든 만나야 하는
드려다 분수없는 삶이

이제까지 수고와 고난이
한순간의 꿈이
오늘까지인지

그래도 버리고 가는 것보다
남겨놓은 혈육의
눈물의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인연의 끈을
영영 놓아버릴 수 없는
서운한 마음 없이

남달리 있기에
떠날 수 있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고

훗날에 사진 한 장이라도 간직해
기억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이

고마움을
떨쳐 버리지 못한 마음
그대로 간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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