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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오늘 밤

Young-Kim 2018. 10. 16. 13:24
듣고 싶고
부르고 싶은 가을 노래
찾아오는 손님은
귀뚜라미 소리뿐

소리를 듣기보다
침묵이 오는 밤
갈라놓은 마음을
더욱 나를 돌아보게 하는지

오늘 밤은
마음을 열어놔야지
누구라도 바람 소리를 듣고
이쪽으로 발길을 옮겨 오지 않을까

곧 달려오는 듯한
문소리가
마음 설레게 하는지

혹시……
망설이다 돌아서지는 않을까
뛰어 나아가 붙잡을까 하지만
기다리는 마음이 오늘뿐인가

꿈이라도 또 꿔보는
이 밤이
별빛이 창 너머 소식을 전하러 오는지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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