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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할 말이 본문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고
할 말은 많으나
내 곁에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셔서
한마디의 말이라도
건네 주시면 안 되는 것입니까
이제껏 바라던 당신의 말이
이것뿐인지요
누구든 다시
만들지 말아야 할 사랑의 말들
또 잊어야 했던 마음인가요
나뭇가지에 흔들리는
잎사귀들이 더 다정하게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줄 때
바라보고 있을 마음보다
위로의 말들이 비벼올 때
오히려 다정하게 느껴집니다
어느새 또 오고 있을
밤하늘의 별빛들이
마음을 가다듬어 줄 때 한결 포근합니다
나뭇가지 속으로 스며드는
고요한 달빛이
잊고 있을 때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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