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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희망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Young-Kim 2010. 4. 26. 14:58

지난날들의 아쉬움보다
오는 날들의 만남이 
나의 눈을 크게 뜨게 한다
약속은 없지만
미련한 마음은 쫑긋 귀를 기울이듯
얼굴을 쳐들고 있다
삶은 기다림에 익숙한 것처럼
어미 새들의 날아올 입을 기다리듯
지치고 힘겨워도 기다리고 있을
등대처럼
말없이 서 있어야 했던 날들이
울고 기뻐 뛸 수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이 무엇일까
가슴에 담아본다
지금 이 순간이 있기에
매일 가슴 뛰게 바라보며
존재의 가치를 알려준다 



희망 있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나날들을 기다려야 했다
희망 있는 날들을 눈앞에 그리며 기다려야 했던
초라했던 마음과 모습을 잊은 채
 
순간순간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때와 시간을 두고 밝은 날들을
마음속에 담아가면서 기다려야 했던
 
누구나 순간을 위해서가 아닌
미련의 굴레 속에 자신을 묶어둔 채
 
그래도 순간순간 요령 있게 사는 것보다
긴 세월을 온화하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배우며
기다릴 줄도 알고 참을 줄도 알며 원망도 않은 채
자신을 훌륭하게 아름답게 만들어 가며 사는 것을 배우며
 
아름다운 역사가 쌓였다 해도 순간순간들을
다룰지를 모르면 긴 역사가 순간적으로 무너질 때
모든 것을 잃지 않기 위하여
 
보잘것없는 나의 모습이지만
또 희망을 안고 꿈을 깊이 간직하며
능히 감당할 수 있었기에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달려갔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날들을 바라보며
기다릴 줄 아는 내가 되고 싶다
누구와 손을 잡지 않으며 누구도 의지하지 않은 채
 
세월 속에 더 깊이 나를 알며 약삭빠른 사람들의 모습보다
길더라도 어떤 조건에 개의치 않으며
가야 할 길을 걷다 보면
기다렸던 세월들을 칭찬하며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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