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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10월의 숨소리

Young-Kim 2017. 10. 7. 14:23
귀뚜라미 소리가
고독에서 벗어나려고
창문을 뚜드린다

잠들지 않고 밤을 지새우는
벗이 되겠다고
창 넘어온 찌찌르 소리
고요히 흐르는 밤
깊은 숨소리
눈을 감아도 귀는 열리고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발자국 소리
바람 소리를 들을 때마다
착각하는

이토록 긴 밤이
야속한지
약속 없는 만남을 기다리는

사랑의 아픔인지
사랑에 눈먼
알 수 없는 사랑인지

10월의 숨소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임이라도 오실까 하여 기다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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