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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10 월 본문
내 머리에
등에 무엇인가
언져놓고 있는 부담을
벗어 버리지 못한 달이다
누에는 날기 위하여
꿈틀거리는 벌레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가
날개를 스스로 달지 못한
내가 부끄럽다
누가 나의 날개를
달아 줄 사람은……
푸른 가을 하늘을 마음껏
날다가 떨어져도 원망 없이
꿈이라도 꾸고 싶은
저 푸른 바다와 푸른 가을 하늘 위에
나 대신 날을 수 있는
가을 하늘의 새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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