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수 없는 글들

따라 웃고 있는 본문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따라 웃고 있는

Young-Kim 2017. 12. 17. 11:46
늘 비어있는 듯한
주머니
마음 한구석이 떨어나간 듯한
잃어버린 마음

어디선가 찾으려 하지만
간직한 것은 나이뿐
추운 겨울 고맙게
버티고 있는 옷 한 벌

꿈은 어디에 가고
친구의 안부도
무소식이 희소식
할 말은 숨고 용기는
바람에 날려 보내고

바람이 이쪽으로 불면 이쪽으로
저쪽으로 불면 저쪽으로
갈대와 같이
내 마음을
맡기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눈을 뜨고 있어도
감고 있는 듯
앞길을 잃어버린


또 어느 날들이
혹시 웃고 있을까
오늘 하루만이라도
따라 웃고 웃었으면

'두런두런 이야기 > 시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 축복이  (0) 2017.12.31
새벽의 꿈  (0) 2017.12.24
마음의 창문  (0) 2017.12.04
아무 탈 없이  (0) 2017.11.19
12월의 빚진마음  (0) 2017.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