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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바람의 아픔
바람 소리를 들은 적 있는지 바람의 아픔을 아는지 춥고 배고픈 사람에게는 다가가고 싶지 않지만 아픔을 알면서 지나가야 하는 고통을 알고 있는지 낙엽을 치고 가는 바람은 아무렇지 않지만 떨리는 몸을 치고 갈 때는 어절 수 없이 피해 가려고 애쓰지만 이해 못 하는 마음은 야속하고 야속하다는 ..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10. 5. 01:22
아파트
순서 없이 열쇠 구멍을 찾으며 들어서는 아파트 횡설수설하며 들어서는 아파트 오고 가는 그림자도 볼 수 없는 혹시 왔다가 간 흔적이라도 있으면 이미 오래전 남겨놓은 빈 그릇 옷걸이에 걸려 있는 측 늘어진 양복 한 벌 반겨줄 사람의 사진 한 장은 말이 없이 벽에 걸려 있고 가고 있을 날들은 무엇..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10. 2.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