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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 (1073)
버릴 수 없는 글들
꽃잎을 따다 입에 물고 싶을 때가 봄입니다. 작은 가슴을 펴 봄을 안아 볼 때가 봄입니다. 마음을 열고 임을 찾을 때가 봄입니다. 꽃처럼 아름다워질 때가 봄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날려 바람과 함께 가슴을 파고들 때가 봄입니다. 다소곳이 얼굴 붉히며 말대꾸할 때가 봄입니다. 설마 했던 마음이 떠나..
오월이 오면 오시겠다는 말 한마디를 남겨 놓고 오시려는 것인지…… 아닌지 상처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잊고 있을 마음을 멀리서 던져 보는 것인지 때로는 푸른 하늘에 떠도는 구름 위에 사연을 보낼까 하지만 아니면……. 바람에 날리는 꽃잎에 적어 보낼까 봄이 오는 제비 입에 물려 보낼까 이것도..
보는 사람 뒷말하는 사람 어느 꽃이나 앉았다가 가도 취향 따라 들었다가 가도 취미가 같지 않아도 좀 성격이 맞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말없이 기다려 줄 수 있는 마음 꽃 속에서 맘껏 놀다가도 질투도 없이 봄이 오면 왔다가 가도 언제 오시려나 묻지 않으며 서운한 마음도 없이 보내 주는 꽃들의 마..
임을 두고 보기보다 임의 글을 읽기보다 간직하기보다 서둘러 읽고 버리지나 않았으면 마음조차 눈의 담고 귀에 담고 있어야 할 글과 노래들을 시간에 쫓겨 마음마저 닫고 있는지 가까이 있을 것이란 친구보다 마음에 담을 글들을 내 곁에 두고 어느 때곤 불러 읽고 위안을 받을까 하지만 읽고 싶은 ..
빨간 꽃잎을 흔들어 대는 봄바람은 짓궂게 꽃잎을 찢어 놓고 간다. 누굴 잡고 말 한마디 하소연도 내뱉지 못하고 봄바람 등쌀에 밀려 나를 찢고 가는지 그래도 꽃잎이 하나가 후회도 없이 왔다가는 봄바람이 누구인들 막을 수 없어 찢고 간 꽃잎의 마음을 소리 없이 달래며 매년 오는 봄바람 있어 꽃향..
뱃속에서 태어날 때는 미운 사람 고운 사람 없이 구분 없이 태어났지만 언제부터 미운 사람 고운 사람을 보게 되며 미운 사람 때문에 눈물도 흘려야 하고 고운 사람 때문에 웃고 행복할 때도 있고 언제부터인지 고운 삶보다 미운 삶이 더 많아지며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은 누구에게 고운 마음을 가질 수..
마음의 피로는 생각만 하는 휴식이 아니고 마음의 피로는 몸을 움직이며 함께 운동하며 생각은 꼬리를 몰고 일어나지만 운동은 생각의 꼬리를 없애버린다 긍정의 마음을 심어주는 것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일 때 힘을 생산하는 것이다 몰아치는 생각을 피하고 먼저 몸의 피로를 풀어라 생각으로 위안..
마음을 넓혀야 산다. 그냥 두고 보기는 게르고 옹졸하다 사방에 터져 나오는 홍수 같은 지식 부족한 마음을 모면하려면 밥 먹듯이 먹어야 하는 지혜 속에서 생각하는 마음을 골짝이 속으로 몰아넣지 말며 나만의 의지의 마음을 최대한 뽑아들어야 꿈의 날개가 바람에 휘날려 달려온다. 마음은 넓혀야 ..
이유는 무슨 이유가 있어야 아름다운 것일까 조건의 이유 해야 하는 이유 사랑의 이유 걸리고 걸리는 이유 뺏어 놓을 수 없는 욕심의 이유 나만의 이유 때문에 공유할 수 없는 이유 다 쏟아 부어도 마땅치 않은 이유 본질의 이유가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이유는 모두를 포기할 수 있을 때 조용히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