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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내가 머물다 가도

Young-Kim 2013. 10. 12. 22:59

내가 잠시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은
낙엽 진 
오솔길
 
이만 때면 발걸음이
나를 멈추게 한다
긴… 코트 자락을 바람에 날리며
둘이 한몸이 되어 걸었던 길
 
뒤돌아 오며 끝이 없이
대화가 오가며 나누던 길
 
몇 해가 지나가도
마음에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이 필 때보다
꽃이 지고 잎들이 떨어질 때
 
말할 수 있는 나의 사랑의 고백이
더욱 아름답고
더욱 나를 눈뜨게 하며
사랑은 잠시 머물다 가는지
 
내가 머물다 가는 길이
짧고 길고 할 뿐인지
남는 건 아쉬움만이
나의 마음속에 맴돌고 있다.




내가 잠시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은 

낙엽 진 

오솔길 

 

이만 때면 발걸음이 

나를 멈추게 한다 

긴… 코트 자락을 바람에 날리며 

둘이 한몸이 되어 걸었던 길 

 

뒤돌아 오며 끝이 없이 

대화가 오가며 나누던 길 

 

몇 해가 지나가도 

마음에는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이 필 때보다 

꽃이 지고 잎들이 떨어질 때 

 

말할 수 있는 나의 사랑의 고백이 

더욱 아름답고

더욱 나를 눈뜨게 하며 

사랑은 잠시 머물다 가는지  

 

내가 머물다 가는 길이 

짧고 길고 할 뿐인지 

남는 건 아쉬움만이 

나의 마음속에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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