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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허전한 마음
가을이 몇 번 오고 간들 송편 하나 입에 넣어주는 사람 없고 가을이 몇 번 온들 손잡고 산길 한 번 함께 밟아 보지 못하며 가을이 지나간들 겨울이 온 들 얼어붙은 마음을 누가 풀어 볼까 창 넘어오는 달빛은 차갑지만 하고 마음을 달래며 별들과 춤을 추며 흥겨운 밤이 아닐지라도 옛 즐거운 마음을 잊..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9. 9. 01:54
낙엽
발길에 밟히어도 자연 속에 몸을 감추며 또다시 푸르고 푸른 나뭇잎들을 세상 밖으로 내어 보내기 위하여 밟히고 고통을 맛보며 밑 거름의 즐거움을 스스로 견디며 소리 없이 묻혀야 했던 땅 위에 후회도 원망도 미련도 남겨놓지 않으며 다시 떠오르는 태양의 빛이 새싹을 보기 위하여 지루하고 야속..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9. 9.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