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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모퉁이 바윗돌
모퉁이의 바위 돌이 유난히 눈앞에 멈춘다 바람에 깎이고 뜨거운 태양빛이 수 없이 쏟아부어도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삶을 달래듯 지친 마음을 위로 하듯 우뚝 선 콧날을 세우고 의기 양 양 하듯 응시하며 축하의 메시지를 움켜잡았던 날에도 부모를 떠나 보냈던 날 도 이곳을 지켜 보았던 날들을 기..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6. 8. 06:29
팔자
얼굴이 마음을 읽고 있다 눈이 마음을 내 놓는 듯 혀가 밖으로 보이지 않지만 혀 속에 말이 힘을 주고 있다 무슨 말이 먼저 나오나 보면 얼굴에 쓰인 데로 내 팔자가 이것뿐인 걸 하며……. 오래된 말이 튀어나올 때 생각을 밀어내지 못한 또 하나의 아집이 내 마음속에 맨 돌고 있다 내 팔자가 좋아도 ..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6. 4.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