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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모퉁이 길
수줍어서 오지 않겠다는 길 위에 방긋 얼굴을 쳐들고 핀 진달래 모퉁이를 걸을 때면 몰아쳤던 봄바람 감추어진 바람을 한꺼번에 쏟아놓듯 꽃들의 잎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으며 이때쯤이면 발길을 멈추어야 했던 모퉁이 길 바람결에 속옷을 여미며 사람들의 마음마저 마냥 흔들어 놓을 듯 멈추어야 했..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5. 2. 03:24
고운 마음은 어디서 올까
고운 마음은 어디서 올까? 바람에 실려올까? 누가 갖다 주는 것일까? 고운 마음은 어디서 올까? 누가 나누어 줄까? 봄에 올까? 가을에 올까? 여름에 올까? 추운 겨울에 올까? 추운 겨울에 오면 얼어붙은 마음에서 올까? 봄에 오면 따뜻하고 아름다운 꽃님과 함께 올까? 누가 고운 아름다움을 빼앗아갈 수..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5. 2.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