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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1063)
버릴 수 없는 글들
부탁하고 싶은 하루 뚝 때어놓고 가버리고 싶은 닐 하루라도 행복한 하루 내 것이 아닌 수시로 흔들리는 마음 내 것을 내 것으로 알고 내키는 대로 무엇이지 하려고 했지만 바람과 같은 내 마음 꼭 잡아줄 심정 누가 있을까 누구에게 의지하며 지켜야 하는지 나... 나밖에 없겠지
기도 속에 내가 있는지 내 속에 잠자고 있는 잠시 머물다 가는 마음이 기도할 뿐 진정으로 나를 찾고 싶은 가까이하지 못한 기도 잊고 있었던 지난날들의 감사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오랫동안 침묵 속에 망설이고 있는 새해에는 나를 좀 더 가까이하고 싶은 시작이 두려워 드리지 못한 ..
말부터 속 시원하게 뚫어놓아야 되는 것부터 풀어야 좋아하는 사람부터 만나자 안 되는 일을 긍정적으로 아침부터 뛰며 걸어라 땀구멍이 열리며 몸이 숨통을 열어놓는다 아침의 태양의 기를 받으며 산의 기운이 내게로 오며 마음이 열린다 내가 자연의 있는 것이 자연이 나를 위하여 있..
얼마큼 켜져야 비울 수 있는 마음은 있을까 마음은 얼마큼 작아져야 겸손 할 수 있을까 마음은 어디서 오는지 좋은 것을 보면 좋아지고 나쁜 것을 보면 나빠지는지 수시로 흔들리는 마음 누구도 흔들 수는 없지만 때로는 약해지는 마음 나 홀로 격어야 하는 아픔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마..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입을 즐겁게 하는 먹는 것이요 고춧가루 마늘 양파 모두가 있어야 참다운 맛을 내듯 마음은 글이 있어야 음악이 있어야 노래가 있어야 머리를 가끔 휴양지로 보내야 마음도 도망갈 수 있는 구멍이 있어야 피할 수 있어야 살길이 열리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여인은 머리카락의 숫자만큼 지니고 있는 마음이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은 하고 싶지 않은 싫은 것 좋은 것이 많이 올 때쯤이면 무슨 말을 해도 가로막지 말고 감싸주는 마음을…… 눈치란 이런 때 쓰는 요령일까 색깔이 변하는 옷을 자주 입을 때는 젊음을 잃어가는 ..
생각을 못 해도 바빠서 잊고 버리고 있어도 혼자 마음을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은 마음은 구석에 두었다가 가끔 꺼내도 보고 웃기도 하고 투덜거리기도 질투도 하고 없는 투정 있는 투정해 보기도 하고 마음 설레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것을 가끔 느끼고 있을 때 살고 ..
아침의 듣는 소리는 누구의 말보다 좋아하는 노랫소리 아침의 보는 눈은 창문 밖에 새 소리 바람 소리 태양 빛을 막을 수 없이 창문 틈으로 들고 들어오는 찬란한 빛 어제는 흘러가고 물밀듯 오는 오늘 아침 꿈꾸는 가슴을 달래며 순서 있게 닿아오는 새로운 날들 무엇에 정을 두고 매달..
먼 얘기가 아닌 오늘부터 새 이야기를 서로의 사랑을 담아 나뉘며 잃었던 아픔 잊어야 했던 마음 새롭게 하듯 나를 용기 있게 밀어내듯 오늘부터 다시 미워하는 마음 지워버리고 새 옷을 갈아입고 걸어보자 새롭게 만나 새롭게 꿈을 나뉘며 얘기하자 먼 길을 걸어도 피곤치 않으리 늘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