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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1064)
버릴 수 없는 글들
아직도 내게 뺏어갈 마음이 남아 있는지 남아 있는 속셈이 낙엽이 떨어질 때 생각조차 지워 버린 마음을 다시 되돌려 보려는 미련이 가을밤 속삭이듯 닿아오는 차가운 바람이 외롭게 몰아치는지 낙엽 잎은 떠날 때는 아무 말 없이 가을이 오고 가는데 왜 나는...... 얼굴을 붉히고 떠나야 ..
낙엽 잎이 나뭇가지에 달려 있을 때는 아름답지만 떠날 때는 내 마음 한 부분을 떼어가는 마음을 가슴에 남겨 지난 가을밤에는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나뭇잎을 보았지만 바람이 가지를 꺾어 날려보내니 내 눈앞에 보이지 작은 잎 하나가 고개 쳐들고 왔다가 견디지 못하고 말없이 가버린..
불빛이 없을 때는달빛 따라 길을 걸으며 수줍은 달님은 구름 속에얼굴을 감추며 포옹하고 있는 두 사람의 그림자를못 본체 지나가며 흐르는 강가에또 하나의 달이 물결 따라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오늘은 사랑을 고백해야겠지 하지만 달님이 허락하실지달님이 도와주실지 커다란 마음..
언제 오실지 모르는 임의 소식을 날짜와 관계없이 기다리지만 가을의 소식은 기다리지 않아도 옷깃을 여미게 한다 또 한 번 속고 온 세월을 모른 체 책망도 없이 감추며 에누리 없는 날짜와 시간에 쌓아져 가는 부담은 나의 책망을 포기한 듯 홀로 있기에 기다림은 나의 사치인 듯 그냥.....
나를 꼬집어 보지만느낌이 온다나를 어디로 끌고 가지만도착해야 할 곳을 모른다 생각과 몸이 이별한 것도 아닌데생각은 생각대로몸은 몸대로긴 길을 걸어가야 하는 무엇을 서로 버리지 못하고무엇의 뜻이 무엇인가욕심의 굴레 속에생각을 꿰매듯 조각을 부쳐 보지만 언젠가는 떨어져 ..
밤나무에밤송이들이10월을 향해 터져 나올 것 같은 모습으로눈길을 모으며 아침 이슬비에 젖은 풀잎들이가을을 재촉하듯땅속에서 나오는자연의 꽃들이 평화를 주는선물인 듯 아침 안개의 산은그림 한편을 그리며고향을 더욱 그리워해야 하는이런…… 곳에서이렇게 자연과 함께 살았으..
긴 날이라고 생각했던날들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꿈이 아직 남아 있거니 생각했지만꿈이 웃고 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는 꿈이 측은하게 보는 것이가슴 아프다 멀리 떠나려는 마음을두리번거리고 찾고 있지만 마땅한 곳이 어딜까아직도 머물고 있어야 하는지 ..
마음은 내 마음 같지만 손은 손대로 발은 발대로 눈은 눈대로 세상에 돌리는 눈들이 많아 요리조리 움직이며 방황을 휘어잡고 있다 믿을 것이 없는 마음이 내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지 할 수 없다는 핑계 속에 마음 하나 간수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수습 없이 흔들이며 하루가 또 오지만 후..
바닷물과 춤추는뜨거운 태양때를 만난청춘의 뜨거운 사랑처럼 파도 소리는잠자고 있는 마음을 열개한다구김살 없는 마음을 8월 하늘 아래마음껏 펼쳐 본다 부끄러움이 없는몸을 자연에 맡기고미워했던 마음을 씻어 버리며마음껏 웃을 수 있어 순간순간마다행복이 오는하늘 아래 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