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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두런두런 이야기 (1073)
버릴 수 없는 글들
날짜를 셀 수 없이 나를 떠나는 날들 꼭 잡아 놓은들 말 안 듣는 아이들처럼 조롱하듯 비웃듯 빠져나가는 시간들 단념이 나를 위로해서라도 위안하려는 듯하지만 세월을 붙잡지 못한 마음이 봄꽃 한 송이가 위로가 될까 미련한 생각을 밀어내며 푸념으로 마음 달래며 새로운 만남의 날들..
생각을 동반하는 사람이 있으면 즐겁다 어디에 있던지 마음으로 생각으로 짜증 나는 생각을 멀리하며 생각만 해도 힘이 된다. 좋아하고 있다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즐겁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어만 줘도 매일 즐겁고 마음의 이상적인 생각을 준다. 두 사람보다 세 사람이 좋고 많..
오월은 가슴 뛰게 했지 믿을 것이란 땅에서 솟아나는 꽃들이 웃음을 잃어도 내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덮어주고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가겠다고 오래 기다리고 찾아온 꽃들 세상 일은 웃을 수 없어도 나를 보고 한 번이라도 마음 놓고 웃어 보라고 오월의 웃음이 너의 가슴에 오..
어머니를 닮아야 하는지 아버지를 닮아야 하는지 누구를 닮아야 하는지 좋은 것을 닮기란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닮음이 없으면 어디서 좋은 것을 따다 내 마음에 닮아가면서 살아야 할지 스스로 닮음을 찾는 것이 무엇인지 하늘을 보고 찾아야 할지 땅속에서 진리를 찾아야 하는지 콩 심..
나무에 스쳐 가는 바람 소리가 없어도 오늘은 왜…… 바람 소리가 불지 않을까 귀를 기울인다. 왜…… 바람 소리가 멈추고 있는 것인지 늘 가까이 내 곁에 호흡을 맞추며 서로 맞장구를 치며 눈길이 오고 가고 쉴 사이 없이 떠들며 웃음을 쏟아내던 그 시간이 멈추고 있을 때 후회도 하지..
허전한 마음이 어느 구석에서 있다가 뛰어나오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숨어 있었던 것인지 미움도 없고 사랑도 없어도 허전함은 늘 지니고 있지만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인지 누구에게 더 오고 더 가는지 지난 간 세월에 함께 보던 시간 때문인지 이유 없이 바라만 보고 흘려보내는 아쉬..
사랑이 오기까지는 빈손으로 왔지만 사랑이 오기까지는 텅 빈 마음뿐이지만 사랑이 오기까지는 내 마음뿐이지만 사랑이 오고 나서부터는 혼자가 아닌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며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이 나의 것만 아닌 서로의 마음이 하나라는 것을 하나가 되기까지 기..
나이가 없는 세월에 살고 싶다 꿈들이 많아 주워담기에 바빠 먹는 것 입는 것 쌓아 놓으려고 마음에 쌓아지는 것은 먼지와 욕심뿐 버리는 것은 없고 담으려는 마음뿐 어디쯤 머물 수 있을까 언제나 자유스런 마음이 나를 지배 했으면 좋겠다. 나를 버릴 수 있는 나를 벗어 날 수 있는 마음..
아픔이 가장 많을 때도 이때입니다 기쁨이 가장 많을 때도 이때입니다 갈 길이 멀다고 느낄 때도 이때입니다 쉬면서 갈 때도 돌아볼 때도 이때입니다 알면서 모르면서 푸념하며 갈 때도 이때입니다 얼마만큼 왔나 보면 자로 잴 수 없는 시간들을 깜빡 잊고 있을 때 나를 잠시 버리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