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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수 없는 글들
사진 한 장
세월 따라 쓸쓸한 것이 아니고 나이 따라 쓸쓸한 것이다 가을이 쓸쓸한 것이 아니고 떠나간 사람 때문에 더욱 쓸쓸하다 마음을 잃은 것은 세월이 아니고 사랑했던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마음이다 잃은 것을 주워담아 보고 싶지만 쓸쓸한 마음은 벽에 걸어놓은 사진 한 장뿐이요 세월 따라 쓸쓸..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9. 15. 01:35
단풍잎 하나
단풍잎 하나를 꺾어 입가에 물어보지만 꺾어서 꺾임을 당하지만 너의 눈에 띄어서 나의 노래를 불러 주었으면 한다 빨간 단풍잎 하나가 흰 윗도리 주머니에 넣어보지만 혹시 붉게 물들까 봐 걱정이 된다 꺾어서 꺾임을 당해도 너와 나의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의 위로는 적어도 너와 나의 행복한 ..
두런두런 이야기/시 모음
2010. 9. 15. 01:30